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해무에 젖어 비에 젖어 유독 물 냄새 풍기던 항구에는 그토록 찾던 너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거대한 바다가 수면 위로 넘실댄다. 섣부른 걸음으로 다가설 수 없는 기록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길을 걸으면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가지를 흔들며 쫓아오는 너를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다리 아래 잠긴 의문의 구조물을 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마치 버려진 이를 위한 쉼터 같다.
조용한 법당 안에 향기가 머물러 있다. 허공에 심어 둔 연꽃 덕일까, 그 안에 머물다 간 이름들 덕일까.
바다에도, 하늘에도 섬이 떠 있다. 섬에서 바라보면 이곳도 섬일까
장승 앞에 서 있노라면 벌거벗은 기분이 된다. 나의 모든 것이 보여지고 있는 기분이다.
칠이 벗겨져 얼룩덜룩한 탑 위로 담쟁이가 핏줄처럼 엉켜 기어오른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