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무엇이 얼마나 흘러 지나갔을까. 아래로 흐르는 것도, 위로 흐르는 것도 더없이 아름답다.
불꽃이 식어버린 새하얀 돌 위에는 사람들의 입김만 배었다가 쉬익 소릴 내며 빠져나가네.
혼자 올라왔을까? 누가 올려 놓았을까? 담 너머로 빼꼼 고개를 내민 호박 한덩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항상 올곧을 수는 없다. 어지러이 뻗어 나가더라도 설령 뿌리를 드러낸다 하더라도 잎은 언제나 푸른 법이다.
구름 뒤로 몸을 감추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대신 내려앉은 작은 햇살들이 총총이 빛나고 있다.
갖은 꽃 한데 모아 즐겨 보려 했는데 꽃 피우는 시기다 다 다른 것을 어찌 할까.
푸른 싹이 그 날의 함성처럼 움튼다. 영광의 깃발도 뿔피리 소리도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그 날의 함성이 맺혀 있다.
질서정연한 나뭇잎 그림자 밟으며 걷고 있으니 바람 생각만 하게 된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