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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전통문화의 자취

남산골 한옥마을 들어서면 자연과 어우러진 연못인 청학지와 전망이 좋은 누각인 천우각을 만날 수 있다. 천우각에 앉아 아름다운 청학지를 보거나 주변 남산 한옥마을 보고 있노라면 선조들이 즐겼던 풍류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생활도구인 지게나 삼태기 등 공예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사대부 가옥부터 서민 가옥까지 당시 생활방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가구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놓은 한옥들을 볼 수 있다.  

 

1890 남산골야시장을 가다

토요일 오후 잠시 시간을 내서 남산골 한옥마을 야시장에 가보자. 야시장에 들어오면 들어오기 전 복잡한 시내의 풍경과는 다른 색다른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마치 조선 말엽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 가 보는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남산골야시장은 10월까지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1890년대 조선 말기 개화기의 한양 저잣거리를 재연하여 다양한 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선물용품을 위시해서 여러 가지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터이다.

남산골야시장에 들어서면 조선 말기 어투를 사용해달라는 재미있는 공고문이 붙어 있는데, '주인장~ 여기 000 주시오.'라는 인사말, '몇 냥이오.'라는 가격 표시, '많이 파시오. 수고하시오.'라는 헤어질 때 하는 인사가 쓰여있다.

 

재미있는 남산골야시장 전통 체험놀이

어른들이 어릴 때 많이 해보았던 줄넘기는 참여한 사람들이 호흡이 잘 맞추어야 하는 놀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놀이를 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라도 금방 친숙해진다. 

줄넘기를 끝내고 옆으로 가서 “모야∼” 소리를 크게 지르며 커다란 윷을 던지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모”라도 나면 큰 횡재라도 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전통놀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놀이 중 하나는 제기차기가 아닐까. 웬만큼 치지 않고서야, 많은 횟수를 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열심히 차다 보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제기차기이다.

남산골야시장에서 그냥 전통놀이 체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놀이 왕 선발대회 등을 열어 상품을 주기도 한다. 신청방법은 종합안내소에 가서 이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신청을 하면 된다.

 

남산골야시장 기념품 등 판매코너 

남산골야시장에서 전통놀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기념품 및 식품 판매 코너를 돌며 기념품 등을 쇼핑하기도 하고 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각 코너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기념품 코너에서 팔찌를 사서 껴보기도 하고, 복조리와 활을 사서 방안에 걸어 놓아보면 분위가 확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절구 방망이를 사서 집에서 가루를 만들어 음식 재료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사기도 하지만 출출하면 여기저기에서 음식을 사 먹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