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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도자의 아름다움, 여주 도자세상


여주읍 천송리의 신륵사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여주 도자세상. 해마다 도자기축제로, 2년에 한 번씩은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로 크게 들썩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천과 광주, 여주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여주는 ‘생활 도자’로 유명한 곳. 예술품으로써의 도자기보다는 곁에 두고 즐기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써의 도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여주 도자세상을 찾아보아야 하겠다. 

                    
                

도자기가 있는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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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 단청의 빛깔이 도자세상에 들어서는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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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 가마, 그리고 달. 여주 도자세상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이다.

신륵사 관광단지 내에 있기 때문일까, 솟을대문이 먼저 반겨주는 여주 도자세상. 한글로 선명히 적힌 ‘도자세상’이라는 글씨가 새삼스레 눈에 띌 것.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필체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질 테니 말이다. 

도자세상 안으로 들어서면 가마의 모양을 한 건물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산뜻한 단청과 시원한 바닥분수,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조경과 꽃나무들. 이맘때 도자세상을 방문했다면 곳곳에 조성된 그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 옷이 젖는 것도 상관하지 않은 채 바닥 분수의 물줄기 사이로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다. 도자기가 전시된 미술관보다는 도자기를 테마로 꾸며진 공원에 가까운 이곳, 마실 나온 듯 가벼운 걸음으로 걷기에도 좋은 곳이다. 

 

‘소박한 도자기’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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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세상에는 아기자기한 멋과 여유가 가득하다.

앞서 이야기했듯, 도자기로 이름난 경기도의 세 고장 가운데서도 여주시는 생활도자로 유명한 곳이다. 600여 개의 도요지가 모여 있으니 이곳에서 구워져 나오는 도자기들은 그야말로 각양각색.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같이 소박하고도, 또 아름답다는 것이다. 여주 도자세상을 둘러보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채 입가에 미소를 띠고 몇 발자국을 물러서서 바라보아야 하는 도자기만을 알고 있었다면 가볍게 만져보고, 고르고, 그 자리에서 포장하여 가져갈 수 있는 도자기의 매력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화분, 수저 세트, 석고로 만든 별 모양 방향제라던가, 도자기로 만든 귀여운 양처럼 당장에라도 머리맡에 두고 싶은 다소 가벼운(?) 작품들이 줄을 잇는다. 도자기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지갑을 열게 되고야 말 것. ‘소박한 도자기’의 매력이 방문자들의 발길을 꼭 붙들어 맨다.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와 여주 도자기축제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 바로 이 시기에 여주 도자세상을 찾는다면 만날 수 있는 도자기가 몇 배는 다양해진다는 팁을 함께 전해 드린다. 

 

여주의 아름다움, 조금 더 둘러볼까?

  • 신륵사 관광단지에서의 즐거운 고민. '어디를 먼저 둘러보아야 할까?'

여주 도자세상이 신륵사 관광단지 내에 있다는 것은 트래블피플에게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도자세상에서 남한강 쪽으로 쭉 걸어 내려간다면 황포돛배 선착장을 만날 수 있고, 여기서 다시 왼편으로 걸음을 꺾는다면 신륵사를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여주를 설명하고자 할 때 남한강의 황포돛배와 남한강변에 선 신륵사를 빼놓을 수 있겠는가. 여주 도자세상을 찾는 것만으로도 여주의 자랑거리 중 상당한 수를 구경할 수 있는 셈이니 ‘일석삼조’라 할 수 있겠다.

여주의 아름다움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도자세상에서 만난 생활 도자 중 한 점을 집으로 데려와 보는 것은 어떨까. 도자기에 배어 있는 흙내음이 트래블피를의 일상에 작은 활력을 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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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넘치는 여주 도자세상!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만 알고 있던 도자를 생활 속으로 데려올 수 있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2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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