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만나는 눈꽃세상
- 강원도 평창군 -
평창은 겨울이 기다려지는 곳입니다. 눈꽃축제를 비롯해 한철 내내 충분히 겨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눈이 온 마을을 덮는 평창에는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도 평창은 여행으로 제격입니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얀 메밀꽃밭을 보노라면 그간의 스트레스는 모두 잊어버리고 황홀경에 빠지게 되니까요. 언제나 봉평시장은 메밀전병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눈과 함께하는 평창 여행은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평창에서 겨울을 만끽하라!’
우리나라 대표 눈 마을인 평창 눈꽃 마을은 매년 눈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온통 새하얀 눈이 마을을 덮고 있으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까지 든다.
“새하얀 눈이 끝이 안보이게 펼쳐져 있어요. 이곳이 눈의 나라 같아요.”
“그래, 평창은 네 말대로 눈의 나라란다. 매년 눈이 내리면 평균 250m의 눈이 내린다고 하니 웬만한 농구선수 키보다 더 큰 눈이 온다는 구나. 그래서 이곳은 매년 눈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단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새기는 그 짜릿한 기분! 대관령 눈꽃마을은 13km의 대관령 바우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뽀드득 소리가 지금도 귀에 맴맴 돈다.
“온통 발자국이 제 발자국이에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제일 먼저 발자국을 새기니 기분이 정말 좋아요. 뽀드득 뽀드득 소리도 듣기 좋고.”
“그래. 그것도 좋지만 바우길을 걸으며 눈 덮인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단다. 신나게 뛰어다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사색에 잠겨 걷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지.”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다보면 목장의 울타리와 은은한 솔향기가 풍기는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된다. 눈 쌓인 하얀 언덕과 저 멀리 보이는 풍차는 감동 그 자체이다.
“저기 좀 보렴. 우리가 걸어온 길에 우리 발자국만 남은 것 보이니? 설국이 따로 없구나. 저기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를 보니 이국적인 느낌까지 드는데?”
“겨울인데도 걷다보니 땀이 흐르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이렇게 바우길의 풍경을 보는 것! 그것이 이 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용평리조트는 태백산맥의 발왕산 북쪽 자락 대관령면에 개장한 한국 최초의 현대식 시설을 갖춘 스키장이다. 이곳에 오면 꼭 경험해봐야 할 코스가 있다는데?
“하늘에서 설산 전경을 즐기려면 9시부터 운행하는 발왕산 케이블카 운행시간에 맞춰야 해. 드래곤 프라자 쪽이야. 서두르자.”
“와~ 1,458m까지 정말 한참을 올라가네요. 정상의 등산로도 험하지 않다는데, 단풍이 흐드러지면 꼭 산행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평창은 웅장하기까지한 스키점프대가 랜드 마크처럼 우뚝 솟아있다.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지금부터 전해지는 듯하다.
“와, 저기 보이는 것이 영화에서 보던 스키점프대 맞죠? 정말 아찔한 높이에요. 영화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은 무서움도 떨쳐내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단다. 스키점프 말고 동계올림픽엔 어떤 종목들이 있는지 보러갈까?”
대관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양떼목장으로도 유명하다. 양 먹이를 주고 양젖으로 치즈를 만들며 꽁꽁 언 몸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대관령에 와서 양들을 못보고 가는 줄 알고 내심 아쉬웠는데! 근처 바람마을에서 양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의야지 바람마을에는 눈꽃마을처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단다.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치즈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눈썰매도 탈 수 있지. 그래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단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만 익숙해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효석의 소설 <메필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장은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자 경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오늘은 장날이 아닌가 봐요. 그래도 여기 장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농가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과 가축을 팔러온 주민들로 이렇게 왁자지껄하네요.”
“그래도 장날에 맞춰 오면 좋지. 장이 서는 날엔 강원도 일대의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는 장꾼들이 그 옛날 허생원처럼 장터로 모여드니까.”
점심에 맞춰 찾는 장터는 허기를 자극한다. 향토 특산물로 별미인 메밀부침을 하는 식당만 십수 곳이 몰려 있어 고소한 메밀 맛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전통 맷돌에 메밀을 갈고 있네요. 메밀전병 부치는 모습은 축제 때만 볼 줄 알았는데.”
“저 반죽을 솥뚜껑에 직접 부쳐내는 진풍경도 이곳 봉평시장이 아니면 절대 볼 수가 없지. 저 집은 메밀 반죽을 통에 넣고 눌러서 작은 구명으로 면을 뽑아내는구나.” “저게 바로 메밀국수로군요. 여기까지 왔는데 저 두 가지 다 맛봐요!”
계올림픽 유치의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은 평창은 그야말로 겨울여행과 레포츠의 메카로 우뚝 서 있습니다. 눈이 하얗게 쌓인 스키점프대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케이블카는 설산으로 무장한 발왕산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그 옛날 흥성거렸던 봉평장도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훈훈한 정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봉평오일장은 또 어떻고요. 장터 입구에 있는 허생원과 동이, 나귀의 조형물이 추억 여행 속으로 우리를 이끄는 곳, 신나는 눈꽃축제의 향연, 평창으로의 이 겨울이 끝나기 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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