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풍경에 취한다, 취해~
- 울산광역시 북구 -
대게가 생각나는 계절이면 한적하던 어촌풍경에 활기가 돕니다. 영덕대게 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정자 대게는 울산 북구의 자랑입니다. 정자항 활어직판장은 싱싱한 대게로 가득하고 구경하는 사람들과 흥정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정겨운 흥취를 돋웁니다.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코끝이 찡해지는 정자마을은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정자마을에서 3樂즐기기’입니다.
부산에서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아름다운 해변풍경이 보이면 멈춰 서자. 한껏 물오른 어촌풍경에서 노닐다 가자.
“부산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쭈~욱 올라가면 나온다고 했으니까 이제 곧 도착이야.” “이쯤인가? 바닷가 풍경이 예사롭지 않은데?”
“방파제와 어촌풍경이 한껏 운치 있는데, 보자~ 여기가 맞네. 자 내려!” “공기부터가 다르다. 비릿한 바다냄새도 좋구나, 좋아~”
어딘가에서 한 번쯤 봤음직한 장면임에도 이내 눈앞에 펼쳐진 항구운치에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 항구운치를 두 눈에 담았다면 그 다음은?
“바닷가나 항구는 여러 번 가보았는데도 볼 때마다 새롭고 그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
“그건 아마 그 이름과 어우러진 분위기 때문일 거야. 정자항은 오래 전 마을에 24그루의 느티나무 정자가 있어서 정자(亭子)라는 지명을 얻게 된 거래.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과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다니까 더 운치 있지?”
비로소 만난 어촌풍경에 가슴속 케케묵은 먼지가 쓸어 내려가는 듯하다. 오늘만큼은 알코올보다 어촌풍경이 선사하는 낭만과 분위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이야~ 어촌풍경 끝내준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고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딱 마셔줘야 되는데, 안 그래?”
“오늘 같은 날은 이 낭만과 분위기에 취할 순 없어? 어민들의 고단한 삶이 녹아있는 항구에 어민들의 전부인 낡은 배 한척을 보고도 그저 술 생각이야?”
구불구불 물길을 따라 간 곳에 무시무시한 빨간 고래가 있다는데? 색은 물론 이름까지도 무시무시한 이 빨간 고래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닥 한 번 봐봐. 붉은 색으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나있어. 마치 물길 같다. 이 물길 끝엔 무엇이 있을까?”
“난 알고 있지! 길을 따라 가면 바로 무시무시한 귀신 고래가 나타난다고! 그것도 아주 붉은 색을 한 귀신고래 말이야.”
빨간 귀신고래는 바닷길을 비추는 등대다. 그런데 왜 붉은 귀신고래형상으로 등대를 만들게 된 것일까? 궁금증을 품은 여행은 하나의 즐거움을 주기 마련.
“자세히 보니 등대잖아! 그런데 왜 하필 붉은 귀신고래형상을 하고 있을까?”
“그건,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같이 출몰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귀신고래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라 자주 출몰했다고 해. 지금은 자취를 감춰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울산을 상징하고 있지!”
정자 대게뿐 아니라 동해안의 오징어, 우럭, 가자미 등이 잘 잡힌다고 알려진 낚시 명당자리, 정자항. 손에 짜릿함이 느껴진다면 힘껏 당겨보자!
“벌써 여러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도 얼른 준비하자. 오늘은 어떤 물고기가 손맛을 짜릿하게 해줄까? 혹시, 귀신고래 잡는 거 아니야?”
“꿈도 야무지셔. 동해안의 여러 고기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서 그런지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는데, 난 큰 우럭이나 한 마리 잡았으면 좋겠다!”
낚시까지 즐겼다면 이제 맛에 취하는 즐거움을 누릴 차례. 활어직판장에 다다르면 파닥이는 싱싱함에 절로 입맛이 돈다.
“낚시로 힘을 빼서 그런지 출출하다. 날도 곧 저물 것 같고. 듣기로는 근처에 바로 활어직판장이 있다는데, 거기서 싱싱한 회 한 접시 먹어야지!”
“그래, 가서 어떤 수산물들이 있는지 구경도 하고 맛도 봐야지. 정자항의 한껏 운치 있는 풍경을 보면서 말이야.”
정자마을의 아름다운 어촌풍경은 낯익은 듯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정자마을에서 3가지 보물을 발견했다면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또 다른 아름다움도 찾아보자.
“밤이 되니 정자마을의 분위기가 또 다른데?” “그렇지? 아무리 익숙한 풍경이라도 시간의 변화나 마음의 변화에 따라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다니까!”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나? 내일이 기대되는 정자마을인데?”
정자마을에서 3가지 즐거움(樂)을 맛보셨나요? 코끝이 저릿한 정자항의 어촌풍경과 짜릿한 손맛 가득한 낚시 그리고 싱싱함이 펄떡이는 활어직판장까지. 아름다운 어촌마을 정자마을은 3가지 이외에도 숨겨진 아름다움이 보물처럼 숨어있는 어촌마을입니다. 가끔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 하나 찍고 싶을 때, 낯익은 풍경에서 오는 아늑함과 기대감으로 보물을 찾는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정자마을에서 한껏 오른 흥취에 취하고 정자 활어직판장에서 싱싱한 맛에 한 번 더 취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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